오피니언

'앵무새 죽이기' 배우 브록 피터 사망

영화 ‘앵무새 죽이기’(62년)에서 무고하게 백인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흑인역을 맡았던 브록 피터스(78)가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피터스는 지난 1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해오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미국뮤지컬협회의 마일스 크루거 회장은 “그는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가수이자 배우였으며 그 이상으로 장엄한 인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뉴욕 할렘가 출신인 피터스는 10대에 브로드웨이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해 60년 가량 연기에 몸을 담아왔다. 피터스는 국내에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앵무새 죽이기’의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다. TV 시리즈인 ‘스타 트렉:귀환의 항로’(86년), ‘스타 트렉:미지의 세계’(91년) 등에서도 열연한 그는 82년 PBS의 ‘보이스 오브 아워 피플’로 에미상을 받았으며 흑인 영화인 명예의 전당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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