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광역 단체장 3人 취임사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을 문화·환경·행복·경제도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취임사에서 서울을 시민들과 함께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시민의 행복지수와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의 비전으로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환경도시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행복한 도시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뉴욕과 같은 경제도시, 파리와 같은 문화도시, 런던과 같은 품격 있는 도시, 시드니와 같은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있는 도시, 고유한 것으로 특별한 브랜드 가치가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서비스 개선과 관련, “서울은 전자정부로는 세계 1위지만 행정서비스 품질은 아직 C등급”이라며 “공공서비스는 기업보다 더 기업적이어야 한다”는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좋은 서울’에서 ‘위대한 서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를 신설, 조직 내부의 ‘조용한 혁명’을 이뤄내고 ‘천만 상상 오아시스’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서울시민들의 상상력이 담긴 정책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환경운동 경험이 많은 오 시장은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공원녹지 100만평을 조성, 일류 환경도시를 만들겠다”며 ▦ 모든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 저공해 자동차 보급 ▦ 도로 물청소 확대 ▦ 공사장 등 오염원 관리 철저 ▦ 교통환경부담금제 공론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조순ㆍ최병렬 전 서울시장과 박진ㆍ맹형규 의원, 각 구청장 및 시ㆍ구의원, 시민대표 등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에 앞서 서울시청에 첫 출근한 오 시장은 시장직 인계ㆍ인수서에 서명했다. ● 김문수 경기지사 "수도권정비계획법 혁파 최대 역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임기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혁파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3일 취임사에서 "현재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라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악법으로 묶여 공장도 대학도 짓지 못하고 외국자본은 타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는 책을 불태우고 선비들을 땅에 묻어버렸던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보다 더 나쁜 법으로 이런 규제를 혁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임식 후 도정 핵심 현안 사업을 전담할 팔당수질개선기획단ㆍ수도권교통개선기획단ㆍ경쟁력강화기획단ㆍ뉴타운사업기획단 등 4개 추진기획단 현판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중국의 베이징만 해도 6개의 순환도로가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1개의 순환도로도 완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1시간 경기도'를 목표로 막힌 길은 뚫고 도로ㆍ철도ㆍ교통이 좋고 일자리가 있는 친환경 명품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도 더욱 많이 만들어 베이징이나 상하이ㆍ도쿄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도를 건설하겠다"며 "경기도를 성장 엔진동력으로 삼아 '떠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돌아오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서해안 시대를 맞아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평택항과 화성ㆍ안성ㆍ시흥ㆍ김포시의 해안지역도 중점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 안상수 인천시장 "경제자유구역 비즈니스 환경조성" 안상수 인천시장은 3일 취임사에서 "오는 2010년 6월 말까지 4년간 경제자유구역의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구도심의 균형발전과 도시 브랜드 가치의 제고 등을 통해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임기 동안 ▦동북아 경제중심을 위한 기반구축 ▦국제도시 위상을 위한 주거ㆍ교통ㆍ환경 조성 ▦자활형 복지도시 건설 ▦문화ㆍ예술ㆍ관광도시 건설 ▦인천인 육성 등 5가지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안 시장은 인천공항 2단계 건설과 인천신항 건설 및 배후물류단지 조성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ㆍ생명공학기술(BT)ㆍ연구개발(R&D) 등의 첨단산업과 금융, 관광 관련 비즈니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21세기형 국제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시너지 효과를 인천 전역에 파급하기 위해 가정 오거리 뉴타운 조성사업 등 5대 도심재생사업을 중심으로 구도심 지역에 대한 재생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임 중 임대주택 6만가구를 건설,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보훈병원과 재활병원 등을 건립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천혜의 관광자원인 서해안과 강화도 일대의 문화ㆍ역사 자원과 자유공원의 창조적 복원사업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관광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며 2010년까지 관내 215개 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인천대와 인하대 등 지역 대학을 국제적으로 특화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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