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러시아행 왜?

가전 시장점유율 1위 질주… 현지법인 직원들 격려 차원<br>"위기 돌파 새 구상" 분석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일에서 개최된 'IFA' 행사에 참석한 후 곧바로 러시아행을 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부회장이 삼성의 성공적인 시장 개척지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 참석, 기자간담회와 경쟁사들의 제품을 둘러 본 후 곧바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최 부회장의 러시아행에는 임원 2~3명이 동행했고 IFA 전시회에 함께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또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현지법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장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러시아 현지에서 모든 가전과 휴대폰 판매에서 삼성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해외에서 땀을 흘리는 삼성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최 부회장이 최근 애플사 등으로부터 각종 특허침해 소송을 당하고 반도체와 LCD 가격 폭락 등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각종 제품 시장 점유율이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CIS에서는 LCD TV와 PDP TV, 냉장고,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이 1위를 달리고 있고 러시아에서는 LCD모니터와 프린터ㆍ휴대폰(스마트폰) 등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는 삼성전자가 깔루가주 보르시노에 연 300만대 규모의 TV 공장을 가동하는 등 삼성 현지화 전략이 가장 성공한 지역 중 한 곳"이라며 "따라서 최 부회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면서 CIS 공략의 전초기지인 러시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구상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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