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운용, 해외 공략·투자 유치 본격화




해외 기관 자금 유치 속도낼 것 삼성자산운용이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투자 자문과 운용 능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아시아 투자를 지원하는 관문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출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영입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CIO 겸 에쿼티 총괄로 선임된 김준성(44ㆍ사진) 전무는 GIC에서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주식운용 총괄 이사로 재직한 인물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김 전무 영입을 계기로 지난 14일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의 주식운용본부, 상장지수펀드(ETF)운용본부 등 운용파트를 통합하고 글로벌 영업 본부에 속해 있던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 등 해외법인 운용파트도 에쿼티 총괄 산하로 편입했다. 김 전무가 GIC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기관에서 20여년간 아시아 지역 투자를 담당해온 만큼 해외 운용 부문을 김 전무 산하의 에쿼티 총괄로 편입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 전무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포트폴리오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외국인 투자자들의 아시아 투자를 지원하는 아시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전무는 당분간 투자와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외국계 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세계 시장 표준에 맞는 역외펀드를 출시하고 장기 성과로 운용 능력을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는 계산에서다. 삼성운용은 올 초 중국투자공사(CIC)의 한국물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해외 국부펀드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글로벌 투자전문가들이 세계 12위 규모의 한국 시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외 국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한국물 위탁 운용사 선정과정에서도 강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GIC에 대해서도 “한국 주식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부터 채권에 이르기까지 투자 자산군도 다각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GIC가 한국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면 삼성운용이 투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김 전무 영입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전무는 “뉴욕과 런던, 홍콩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인재들이 많다”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수의 인재들을 주요 인력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7년 홍콩 법인, 2008년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중국 현지 증권사와 합작 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내온 만큼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이미 아시아 주요 거점에 법인을 설치한 만큼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며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하는데 역점을 둬 해외 법인의 운용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