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협계획 지속 추진 방침/등 사후… 재계 움직임

◎삼성­천진 브라운관 공장 차질 없이/현대­내년까지 23억달러 투자 계속/대우­현지투자법인 100개로 늘릴것/LG­2005년내 100억달러 투자 불변재계는 중국 최고실력자인 등소평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북경, 상해 등에 나가있는 지사나 사무소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 중국에 대한 투자와 업종별 수출 영향 등을 점검하는 등 사태추이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그룹들과 기업들은 그러나 등이 이미 오래전부터 권력일선에서 물러나 사후대비책을 강구해 왔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을 기치로한 등노선에 갑작스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계획하고 있던 중국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등사망으로 그룹의 대중투자나 일반사업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중국 본사 및 주요 계열사 현장과 일상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 삼성의 관계자는 『등소평 장례기간중에는 다소 사업에 차질이 있겠지만 큰 상황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천진 브라운관공장 건설 등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98년까지 자동차, 전자, 조선, 정보통신분야에 2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현대그룹도 그동안 등이후 차세대 지도자들과 교분을 쌓아 왔기 때문에 대중국사업이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기존 투자계획대로 밀고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우그룹 역시 『중국의 정국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투자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대우는 특히 천진에 1천5백만달러규모의 전자레인지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재 30개인 현지투자법인을 앞으로 1백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등사망이후 특별한 정세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계획했던 투자 등 대중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의 관계자는 『중국지사는 물론 중국내 현지사업장과 일상적인 업무연락을 취하면서 현지 정세를 파악하고 있으나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다』며 『현재 장사를 비롯해 중국내 10대지역에 가전공장을 세워 가동하는 등 오는 2005년까지 중국에 1백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에 15억달러를 투자, 초대형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선경그룹도 『이 프로젝트가 워낙 장기간 검토해온 사업인데다 중국정부 실무자들과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사업이기 때문에 등사후에 다소간 변화가 있다할지라도 사업추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중국 프로젝트들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 시멘트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쌍룡그룹도 『중국의 개방·개혁정책의 대세는 이미 어떤 상황에서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확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에 등사망이 투자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투자 및 교역계획의 축소나 변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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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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