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교착상태 빠진 '아랍의 봄'

튀니지ㆍ이집트…과도정부 무기력, 시리아…여전히 유혈 충돌 올초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북아프리카ㆍ중동 지역의 민주화 운동, 이른바 ‘아랍의 봄’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USA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변화를 향한 거대한 파도는 산산히 부서지고 승패없는 충돌로 인해 사망자만 수천명 발생했다”며 “서방 정책 결정자들은 리비아에서는 나토(NATO)를 통해 공중 공습을 벌였지만 예멘과 시리아 사태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랍권에서 가장 먼저 민주화 혁명에 성공한 튀니지의 경우 과도 정부가 들어서긴 했지만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됐던 물가와 실업률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과도정부는 당초 이달에 제헌의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준비 미흡으로 인해 10월로 연기했다. 이집트에서는 혁명에 앞장섰던 시민들의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집트 민주화 혁명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는 또다시 시위대 캠프가 자리를 잡았고 지난 주 12일과 15일엔 수만명이 거리에서 과거 청산 및 민주화 촉구 시위를 벌였다. 시리아에서는 서방국들의 수수방관 속에 여전히 유혈 진압이 자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넉달 전 반정부 시위 시작 후 가장 큰 규모의 정권 퇴진 시위가 벌어졌고, 정부군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추한 상황 안에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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