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개발은행도 참여 의사…獨 드레스드너방크 인수전

중국개발은행(CDB)이 독일 3대 은행중 하나인 드레스드너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중국 국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이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자회사인 드레스드너 은행을 인수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개발은행은 드레스드너 은행 인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에 대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개발은행은 지난해 7월에도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지분 3.1%를 확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놓았다. 중국개발은행은 초기엔 드레스드너은행의 증권 사업부만 염두에 두었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드레스드너 방크의 시가총액이 낮아지자 이제는 은행 전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레스드너 은행의 자산 규모는 약 5,000억유로(약7,500억달러)에 달하고 유럽내 1,000개의 지점과 630만명의 거래자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안츠측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했다가 최근 25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중국개발은행의 드레스드너 방크 인수는 낙관하기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수자금 마련도 만만치 않지만 독일내 반외국자본 정서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레스드너 인수에는 약 366억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알리안츠측은 독일내 국민정서를 감안, 외국계가 아닌 독일 2위은행인 코메르츠방크 등과도 드레스드너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 리서치센터의 토니 실버만 애널리스트는 “드레스드너 은행이 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에 매각될 경우 정치적인 반발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인수대금도 알리안츠그룹의 전략사업 부문이 떨어져 나가는 손실을 보상할 만한 수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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