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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9개국에 헬스케어 소프트웨어(SW)를 수출해 해외실적을 3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와 인도 등의 신흥시장 개척도 본격화할 것입니다."
이선주(사진)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이사는 2일 "SW는 국내 사업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고 글로벌 시장에서 버텨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위해 이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톱5 달성을 위한 세계 시장 확대의 해로 정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러시아, 인도, 콜롬비아 등 큰 폭으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영국, 독일 이외의 유럽시장과 남아공, 호주 지역에서 딜러를 확보할 것"이라고 복안을 털어놨다. 이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10개 해외법인과 26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대학병원의 75% 등 PACS분야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탄탄한 기술기업이다.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PACS 서비스, 모바일용 솔루션과 자회사인 인피니트메디웨어의 병원정보시스템도 런칭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공을 들여온 해외사업은 이미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3년 해외수출을 본격화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에만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드물게 1,000만달러 수출 탑을 수상, 전체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의 5%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미국내 대표 그룹구매조직(GPO)인 프리미어(Premier)사에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치과, 여성유방진단 전용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방사선과 정보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의료IT 전문 평가보고서 '클라스(KLAS)'가 발표한 커뮤니티 병원 부문 고객 사용자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덕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미국 로컬 회사들이 주류인 시장에서 1위라는 평가를 바탕으로 미국 내 고객을 더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ACS는 의료기관에서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장비로 촬영한 의료영상을 진찰실ㆍ병동 등의 컴퓨터에서 실시간으로 조회나 진단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휴대폰으로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대장내시경 진료를 3차원 가상내시경으로 구현해 심장혈관이나 뇌동맥 질환을 진단하거나 사체를 CT로 찍은 후 사망 원인 분석 등에 쓰인다. 이 대표는 "인피니트의 PACS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표준에 100% 호환이 가능하다"며 "한국 병원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그대로 미국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그는 "SaaS(Solution as a Service)를 표방하는 스마트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좋은 버전을 제공해 지속 서비스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이 대표는 지난해에만 국내외에서 80여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서비스 계약을 체결해놨다. 그는 "지금은 소유의 시대를 지나 접근(access) 의 시대"라며 "솔루션도 서비스 관점에서 고객의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