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기술표준화에 승부/일 업계 시장제패 전략

◎메모리 LSI·시스템LSI 전략상품 집중 육성/개발성과 상호제공 중복투자·시간낭비 줄여일본반도체업계가 21세기 세계시장을 제패하기 위해 전략상품으로 메모리LSI 와 시스템LSI를 전략상품으로 정하고 프로세서·디바이스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EC·히타치 등 일본의 반도체10사는 반도체첨단기술단체인 Selete, 차차세대의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기술협동조합초첨단전자기술개발기구(ASET)를 설립하는데 이어 2001년을 목표로 4백㎜웨이퍼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슈퍼실리콘연구소(SSI)를 설립했다. 이와함께 종래의 메모리사업부와 로직사업부를 융합한 신사업부를 만들었으며 반도체관련메이커 35여업체들이 주문형반도체(ASIC)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추진주체로 VSI얼라이언스를 세웠다. 이 단체들은 완전히 독립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호보완을 통해 프로세스기술 및 디바이스기술의 강화와 표준화에 주력, 칩 하나에 모든 기능을 집적시킨 시스템 온 칩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ASET는 2005∼2010년을 목표로 3분야 9개주제를 대상으로 3백억엔을 투자해 차차세대의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Selete는 98년까지 3백㎜웨이퍼대응장치 개발과 재료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Selete는 개발을 마친 0.25미크론/3백㎜웨이퍼대응프로세스기술을 저변으로 ASET의 개발성과를 더욱 발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웨이퍼등 재료개발에 주력하는 SSI는 2001년을 목표로 4백㎜웨이퍼의 제조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등 7개사가 주축이돼 설립된 SSI는 4백㎜웨이퍼의 제조기술력을 확보하기만 하면 3백㎜웨이퍼의 양산기술은 확립된다고 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되 독자개발한 기술을 서로 필요할 경우에는 상호제공하고 있다. 기술개발경쟁은 하되 중복투자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과 자금의 투자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 LSI의 표준화는 VSI얼라이언스가 주체가 돼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VSI란 가상 소켓(Virtual Socket Interface)의 약자로 프린트배선판에 전자부품을 탑재함과 동시에 개발원이 다른 각 기능 블록을 표준화해 하나의 칩에 집적, 시스템LSI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VSI얼라이언스결성의 발기메이커는 도시바, 후지쓰, 소니, 칸덴스디자인시스템스, 시놉시스, 멘터그래픽스재팬, 표준화추진에는 NEC, 히타치제작소, 선마이크로시스템스, TI등 세계의 반도체관련메이커 35사이상이 합의했으며 인텔 및 모토롤러도 참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조직편성이나 로드맵의 작성은 지금부터이지만 우선 발기메이커와 어드밴스트 리스크 머신스의 7개사에서 파일럿그룹을 결성하는 한편 개발주제마다 실무그룹을 조직, 표준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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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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