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바닥 벗어나나/부양책 기대속 기술적반 등 성격 커(초점)

◎정부대책 미흡할땐 또 떨어질 수도종합주가 지수가 이틀 연속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증시안정책발표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중소형개별종목들이 하락세를 멈추고 대형주들과 함께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급등 배경에는 10일로 예정된 금융기관장들의 부총리 면담에서 최근 증시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되면서 구체적인 증시안정대책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날의 주가급등을 충분히 설명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증시안정대책으로 ▲외국인 한도확대의 조기실시 ▲거래세율 인하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헤택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같은 내용들은 이전부터 예상돼온 내용들인데다 이것만으로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을 돌려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일부에서는 노동법 개정에 따른 금융산업 개편의 일환으로 정부가 금리를 올 연말까지 1∼2%포인트 끌어내리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다시 천명하고 나선데다 같은 맥락에서 모종의 실명제 보완책이 발표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주가급등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를 위한 무기명 SOC 채권발행과 같은 실명제 보완책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일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이틀간의 주가반등이 일단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책이 나올 경우 이같은 반등세가 이어져 주식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침체국면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기대할 만한 정책의 변화가 없을 경우 반대로 실망 매물에 따른 주가의 하락반전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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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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