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산타랠리' 기대 부풀어

월가에 올해 산타클로스가 찾아올 것인가. 유가가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가운데 저인플레와 주요 기업의 분기실적 개선도 가시화되면서 월가에서 연말 주가 상승세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불과 몇주 전만해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인플레와유가, 그리고 판매 추세와 대기업 분기 실적이 그리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황이 급변했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유가가 확연히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 다우존스, 나스닥 및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강한 상승세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3주째 계속된 상황에서 이번주 나오는 인플레와 기업실적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점을 지적했다. 인플레 관련 지수는 노동부가 15-16일(이하 현지시각) 잇따라 발표하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같은달 소비자물가지수가 단연 주목된다. 생산자물가의 경우 9월에 1.9% 상승한 것이 10월에는 0.1%로 대폭 위축된 것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률이 1.2%에서 0.1%로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값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물가지수의 경우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가 전달보다 0.1%포인트 뛴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유가 가중치가 크다는 얘기다. 상무부가 15일 발표하는 10월 소매 판매의 경우 전달에 0.2% 늘었던 것이 0.6%감소로 반전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 같은 위축은 자동차 판매 급락에 크게기인하는 것이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할 경우 10월중 판매가 오히려 0.3% 증가해 전달 증가폭 0.1%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3.4분기 실적도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주 홈디포, 월트 디즈니, AIG 및 스타벅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잇따라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월가의 최대 관심은 14일 오전 나오는 월마트의 실적에 모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 체인으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월마트는 3.4분기 주당수익이 57센트로 전년동기비 3센트 뛴 것으로 관측된다. 월마트는 고유가 타격 등으로 지난 여름과 가을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월마트 주식은 지난 9월 22일 42.31달러로 52주 사이 바닥을 기록한 것이 지난 11일 주말장에 49달러까지 회복됐다. 월가에서는 이밖에 휴렛패커드와 타이코도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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