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 한국천문학회,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위원회와 함께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29차 국제천문연맹총회(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General Assembly·IAUGA)에서 제31차 국제천문연맹총회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IAUGA는 1922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학 분야 학술행사로,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을 당시 시진핑 주석(당시 부주석)이 참석했을 정도로 범국가적인 행사이다.
2021년 부산에서 치뤄지는 31차 IAUGA는 90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가해 12일간 치러진다.
부산시 등은 이번 대회유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우주, 광학, 전자, 조선, 정밀기계 관련 지역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9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강혜성 유치위원장(부산대 교수)은 “IAUGA의 한국 개최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치전에는 부산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칠레의 산티아고, 캐나다의 몬트리올이 참가해 4파전을 펼친 끝에 이들 경쟁도시들을 물리치고 부산이 총회를 유치했다.
우리나라는 총회 유치를 위해 한국천문학회와 부산관광공사로 유치단을 구성해 미국 하와이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유치위원회는 한국이 총회를 유치하면 개발도상국의 참가를 지원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천문학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이 2021년에 완성된다는 점도 집행위원회에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김윤일 부산시 신성장산업국장은 “조선, 광학, 전자, 정밀기계 관련 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과학문화도시·컨벤션도시 등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