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12년 '스마트TV' 대전(大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TV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포럼 창립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에서 스마트TV 기능을 갖춘 제품은 3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들로 전체의 50%에 해당하며 내년부터는 중간단계인 스텝업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12년부터 스마트TV 시장이 본격화하면서 안방을 차지하기 위해 각 TV업체들이 대형 전쟁을 벌일 것"이라며 "앞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있겠지만 수십년간 스마트TV가 종착역이 될 것 같다" 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 창립총회에서 초대 의장으로 선임된 윤 사장은 포럼 운영방안에 대해 "스마트TV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술표준 및 정책을 마련해 기업ㆍ통신ㆍ방송 등 관련 업체들이 상호 협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사장은 "한국 업체들이 스마트TV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표준화를 위해서는 경쟁업체와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통신사업자 측에서 자신들이 구축한 인터넷망을 이용해 TV업체들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TV를 출시, 이익을 취하며 이른바 프리라이딩(무임승차)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통신업체들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데 포럼을 통해 협력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스마트TV 포럼 창립총회'는 급변하는 세계 TV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산ㆍ학ㆍ연ㆍ관 공동으로 결성됐다. 이 자리에는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양청삼 방통위 팀장,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서종렬 KT 본부장, 권일근 LG전자 연구소장, 박찬업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