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G삼보 '높이 농구'로 우승 조준

`트리플 타워로 우승을 낚는다.' 프로농구 원주 TG삼보가 `트윈 타워'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에 아비 스토리까지 가세해 높이 농구로 디펜딩챔피언 전주 KCC의 아성에 도전한다. 왓킨스와 김주성은 6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리바운드 26개를 합작해 TG삼보에 귀중한 첫승을 선사했다. 개인기가 출중한 아비 스토리도 골밑 플레이에 가세해 리바운드 7개를 걷어냈고 정확한 미들슛과 골밑슛으로 28득점을 책임져 속공에 의지하는 KCC를 사실상무력화시켰다. 전창진 TG 삼보 감독은 이날 김주성에게 찰스 민렌드, 왓킨스에게 제로드 워드 그리고 스토리에게 추승균을 각각 맡겨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TG삼보는 김주성이 경기 초반 민렌드의 노련미에 고전했지만 3쿼터 이후 자신감을 찾으며 고비마다 한방씩을 터트렸고 왓킨스도 나름대로 제 몫을 다했다. 김주성은 "민렌드를 너무 잘 막으려하다 보니까 경기 초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민렌드는 머리를 쓰는 농구를 하는데 이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김주성은 "스토리가 포스트 플레이를 잘해주는 바람에 내가 굳이 안쪽으로파고들 필요가 없었다"며 스토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슛 폼을 완전히 바꿨다는 스토리는 "신기성을 비롯해 팀 동료들이 슛 자세를 도와줘 득점력이 좋아졌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이기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KCC의 신선우 감독은 TG삼보의 높이를 상쇄하기 위해 무려 10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면 변칙 수비를 꾀했지만 포스트의 열세를 뒤집기에는 힘에 부쳤다. 전창진 감독은 "스토리가 추승균을 막으면서 어느 정도 득점을 해주느냐가 중요했는데 나름대로 잘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인사이드 우위를 계속 살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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