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거리 항공여행 잦으면 뇌기능 저하

英 브리스톨大 조광옥교수 논문서 밝혀여러 시간대(time zone)를 거치는 장거리 항공여행을 자주하면 뇌 특정 부위의 크기가 줄고 공간 인식능력 등 뇌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이 영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해부학과 조광욱(37) 교수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6월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장거리 비행을 자주하는 항공기 승무원은 측두엽 크기가 위축되고 공간 인식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거리 항공여행으로 인한 시차부적응(jet lag)이 기억과 인식에 관련된 뇌 측두엽 크기를 위축시키고 인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장거리 비행이 잦은 여승무원을 대상으로 체내 호르몬(코르티솔) 수치와 뇌 측두엽 크기, 인식 능력 등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조교수는 그러나 "시차 부작용으로 인한 이 같은 결과가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것인지 여부와 회복 시간 등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뇌의 인식능력과 기억력' 분야를 연구해왔으며 지난 98년 영국 신경과학회 최고상을 수상했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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