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 판매 참기름 절반은 가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참기름 가운데 절반 가량은 값싼 기름이 섞인 불량 참기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YTN이 29일 보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8개 도시에서 참기름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1차 조사에서 147개 중 76개(51.7%)의 제품이 불량으로 드러났다. 또한 10월 2차 조사에서는 79개 가운데 35개(44.3%)가 불량 참기름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의 조사결과 이들 불량 참기름에는 값싼 콩기름이나 들기름 등이 섞여 있었고, 9.5%에서는 유채 기름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특정 지방산의 함유량이나 존재 여부 등을 측정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 냈는데, 진짜 참기름의 경우 지방산인 리놀레닌산이 0.5%를 넘지 않지만, 검사 결과 이 성분이 57%를 넘는 제품이 발견됐다. 또 유채기름에만 들어있는 에루신산이라는 지방산이 검출된 제품도 일부 확인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기업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 방앗간에서 만든 제품 등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다"면서 "대기업 제품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나머지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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