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J와 김정일의 협박이 자살 배후”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을 두고 보수 논객인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이 자살의 배후`라는 주장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대표는 4일 자신의 홈페이지(www.chogabje.com)에 올린 `누가 정몽헌의 침묵을 원했는가`와 `정몽헌씨 죽음:이젠 반역자를 법정으로!`라는 제목의 두 글에서 “ ▲김정일 정권과 김대중 세력의 정몽헌 회장에 대한 협박은 없었는가 ▲그의 죽음은 정말 자의인가라는 관점으로 정 회장의 죽음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정일 정권과 김대중 세력의 협박`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이어 “김정일에게 약점 잡힌 김대중과 노욕(老慾)에 사로잡힌 정주영은 경제성이 없는 대북사업과 반역적인 대북송금을 계속하다 결국 현대그룹을 파멸로 몰고갔다”며 “정 회장의 투신자살은 그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는 김일성 김정일 악당과 손잡은 정치인 기업인들의 최후를 직시해야 한다”며 “원수와는 화해도 할 수 있으나 악마와의 화해는 없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 기업가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수구세력의 음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한천자`라고 밝힌 30대 네티즌은 “정 회장은 유서에서 남북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분명히 쓰고 있지만 수구세력들은 김대중과 김정일을 끌어들이며 남북교류를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수구들이 있는 한 진정한 남북교류도 평화유지도 힘들 것 같다”고 비난했다. “(힘있는 보수세력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사람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작은마), “분단국가를 위해 대를 이어 들었던 평화의 등불을 부관참시하고 만 행위”(동장) 등의 비판도 잇따랐다. <김정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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