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히트예감상품] 도서출판 무한 `2004, 승부주 50선`

한국 증시가 연초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작 개미 투자자들은 심드렁한 표정이다. 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들을 싹쓸이 하면서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개미들이 운집해 있는 코스닥이나 저가주들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40조원이 넘는 주식평가차익을 챙겼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손실만 더 키웠을 뿐이다.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점점 가속화돼 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 조영훈 기자가 지은 `2004, 한국 최고의 증권전문가 25인이 엄선한 승부주 50선`(도서출판 무한 펴냄)은 바로 이 같은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책이다. 조 기자는 87년부터 11년간 한화증권에서 지점브로커, 애널리스트, 비서실장을 거쳐 2000년부터는 서울경제신문 증권전문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저자는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패배하는 것은 감에 의존하는 투자, 시류에 따라 흐르는 데이트레이딩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펀더멘탈에 따르는 것만이 투자의 정도(正道)”임을 거듭 강조한다. 가치투자가 결코 외국인들만의 몫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욱 오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했다. 각 종목의 재무현황과 등락을 분석한 그래프도 친절하게 곁들였다. 저자는 “종목선정 결과를 보내는 전문가들의 자료를 받아 분석해보니 증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포트폴리오는 업황이 좋은 업종에서 투자종목을 늘리고 나쁜 업종은 극히 우량한 1~2개만을 추천한다. 반면 이 책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바텀-업(buttom-up)` 모델을 활용했다. 산업전망이나 경기전망과 관계없이 철저히 개별기업 실적이 우수한 종목을 선정했다. 내년 증시 전망 또한 곁들였다. 저자는 경기 회복이 내수까지 확산되고 기업의 실적 향상에 힘입어 큰 폭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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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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