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2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0.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1갑당 2,000원 정도 오른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하면 4개월 연속으로 물가가 하락한 셈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역시 5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3.2%로 21개월 만에 상승전환됐다.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대비 1.5%, 신선채소는 16.5%, 기타신선식품은 17.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4% 떨어졌다. 식품은 2.9% 상승한 반면 식품이외는 1.9%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같았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주류·담배가 50.2% 올랐다. 담배값이 오른 영향이다. 이어 식료품·비주류음료(2.2%), 음식·숙박(2.4%), 교육(1.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7%), 의류·신발 (1.5%), 보건(1.1%) 등이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를 1.01% 끌어내렸다”면서 “올해 1, 3, 5월에 걸쳐 세 차례 내린 도시가스 가격 하락 영향도 지속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