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4월 재보선 충남 부여ㆍ청양 지역 후보로 황인석 현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재보선 지역 3곳의 공천 결정(노원병은 무공천)을 완료했고 새누리당도 28일 공천을 확정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관심 지역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이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안 전 교수 간 2강 구도가 짜인 가운데 이 지역 전직 의원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예비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정태흥 후보가 나섰다. 당초 압도적 인지도에 힘입어 안 전 교수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야권의 표 분산과 허 후보의 선전으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김비오 민주당 예비후보가 맞상대로 나섰다. 김 후보는 이 지역이 고향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 나서 37.6%의 득표율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민병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도 선거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의 충남 부여ㆍ청양 후보로 이날 공천된 황 예비후보의 경쟁자는 충남 지사 출신의 새누리당의 이완구 후보다. 이 지역에서 유명세가 있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천성인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 사무국장을 다음달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