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에서는 내분비선 질환과 기능이상(항진·저하)을 총괄적으로 다룬다. 내분비선이란 도관(導管)없이 분비물을 직접 몸속이나 혈관속에 배출하는 선이다. 부신(副腎)·뇌하수체(腦下垂體)·갑상선(甲狀腺)·고환이나 난소 등 생식선(生殖腺) 등이 포함된다.
갑상선의 경우 항진증이 유발되면 눈알이 튀어 나오고 관련 부위가 붓는다. 바제도(Basedow)병이 대표적이다. 이에비해 저하증상은 신체·정신발달이 유아상태에 머무르며 특유한 얼굴표정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선천성은 크레틴병(Kretin·난장이 모양으로 지능이 낮고 피부는 건조하여 부종기(浮腫氣)를 나타내는 증상), 성장후 어른이 되어 나타나면 점액수종(粘液水腫·피부가 비후(肥厚)하면서 종기가 생긴 것처럼 되고 말과 운동이 자유롭지 못한 증상)이 된다.
내분비계 질환은 당뇨병·갑상선기능항진(저하)·비만·골다공증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첨단 의학기술을 통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많은 분야다.
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은 영국 성토머스병원에 연수과정을 마친 손호영 교수 등 3명. 모두 해외연수를 마친 본교 출신으로 구성됐다. 당뇨병의 기전에 대한 세포단위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 당뇨환자와 가족을 위한 무료 상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 부속병원은 1980년부터 자체 연구실을 갖추고 내분비질환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 당뇨환자의 가계도를 작성하고 그 가족의 유전자를 채취·보관하는 DNA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방병원과 연계해 당뇨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신경병증의 치료법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대한골대사학회장과 당뇨병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원 교수 등 6명이 포진해 있다. 김교수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각종 운동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명식 교수는 유전성 청소년형 당뇨병의 유전자 결함을 발견해 하계에서 관심을 모은 인물이다. 85년 서울대를 졸업한 정재훈 교수는 말단비대증의 조직학적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핵의학과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특수 차폐시설을 갖춘 동위원소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2시 당뇨관련 건강강좌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병원 의료원은 68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이홍규 교수 등 6명. 김응진·이문호·민헌기·고창순 등 전서울대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국내 최초로 「당뇨병학」과 「내분비학」을 체계적으로 도입해 기반을 닦았다. 국내 의과대학중 내분비 전공 전문의와 교수를 가장 많이 배출, 현재 전국 15개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 주민을 대상으로 당뇨병 역학연구를 국내 처음으로 실시해 우리나라 당뇨병의 실태와 특징을 밝혀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임상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당뇨병과 일반 내분비학에 대한 임상적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 연구하는 병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연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대통령 주치의인 허갑범 교수 등 6명의 본교 출신 교수들로 구성됐다. 1960년대 말부터 당뇨병·내분비질환의 전문진료를 시작했다.
3년전 결성된 「세브란스병원 청년 당뇨병 환자모임」은 현재 50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정기모임을 통해 새로운 치료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갑상선과 부갑상선 분야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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