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성정장 '모델전쟁' 뜨겁다

"매출 확대·브랜드 이미지 제고 동시에"<br>갤럭시등 대기업 이어 중소브랜드도 적극


남성복 업체들의 스타 마케팅이 뜨겁다. 백화점 위주의 대형 브랜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빅모델들의 경연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가두점과 대형마트 위주로 영업하는 중소 규모의 브랜드들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확대를 위해 국내 스타급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맨스타', '다반' 등 남성복 브랜드들은 빅모델을 통한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제품 리뉴얼 효과도 보고 있지만 업체들은 모델 교체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매출 상승에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갤럭시는 지난해 추동시즌부터 007 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을 모델로 기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갤럭시는 모델 교체와 함께 '수트 제대로 입는 법'이라는 컨셉트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 갤럭시 TV-CF는 패러디 광고가 생길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자평했다. 코오롱패션 맨스타도 지난해 추동 시즌부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드라마 '주몽'으로 큰 인기를 모은 탤런트 송일국을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 2005년 719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24억원으로 15% 가량 늘어난 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만 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말까지 1,0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송일국 효과'에 고무된 코오롱패션은 지난 달 '미녀는 괴로워'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주진모와 정일우를 각각 '지오투'와 '스파소' 모델로 기용하는 등 4개 브랜드의 모델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지난 2월 재론칭된 에프에이비의 다반은 영화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모델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에프에이비의 주주로서 경영에도 참여한다. 다반은 올해 당초 목표였던 100억원을 넘어 15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쏘'도 가수 에릭을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 브랜드 외에 중소 남성복 업체들도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르지오'와 '본막스'는 각각 가수 이현우와 영화배우 이종혁과 모델 계약을 맺고 올 춘하시즌부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씨저스'와 '지센옴므' 역시 탤런트 김명민과 아나운서 김범수씨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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