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자사업 손떼겠다”/롯데리아,매출 부진따라 진출 1년만에

국내 최대 외식업체인 롯데리아가 새로 시작한 피자사업을 1년만에 포기한다.지난해 9월 「롯데피자」 브랜드로 피자사업에 뛰어들었던 롯데리아는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못미침에 따라 시장에서 완전 철수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롯데리아는 현재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점을 비롯, 6개의 직영 피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달중 롯데월드점과 방배점은 햄버거 위주의 패스트푸드점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4개매장은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리아가 피자사업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점포당 매출액이 월 3천5백만∼4천만원에 불과하는 등 영업실적이 극히 부진, 적자가 쌓였기 때문이다. 이는 월 8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피자헛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피자의 경우 주력메뉴인 햄버거와는 영업환경이 다른 데다 후발업체로서 피자헛과 피자인 등 선발 브랜드가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파고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의 한 관계자는 『타깃 설정 자체가 잘못됐다』며 『메뉴가격대를 고가인 피자헛과 저가전략을 펴고 있는 이랜드 피자몰의 중간으로 정했는데 이것이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3백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외식사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 외국계 브랜드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상대로 인식됐던 롯데리아의 중도하차로 국내 피자시장은 피자헛의 독주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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