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선시즌 시작됐다] <1> 제3정당의 각개약진

"헤쳐 모여" 기류… 다당대결 구도로<br>'안철수 신당' 오리무중 속 '박세일 신당' 꿈틀<br>"제3정당 신드롬은 신기루… 영향 미미" 관측도


2012년 '선거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원내 진입을 노리는 후보들의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사실상 '총선 시즌'의 막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치지형이 요동치고 있어 4ㆍ11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합집산 속에서 앞으로 넉 달간 기존 정치인과 정당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은 '총선 시즌' 개막에 맞춰 내년 총선을 향해 힘차게 뛰는 후보들과 각 정파들의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총선 시즌 개막과 동시에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헤쳐 모여'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제3정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동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정당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19대 총선은 다당대결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다. 제3정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심의 기성 정당체제에 대한 불신을 기반으로 등장하다 보니 기존과 다른 대안적 이미지를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좌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중도층 혹은 무당파층을 대상으로 삼는다. 제3정당 신드롬은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민후보가 당선되면서 촉발됐다. 이 결과가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이런 기류를 타고 제3정당 신드롬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 첫 출발을 끊은 것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축이 된 '대중도통합신당'이다. 일명 '박세일 신당'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을 표방하며 장기표 대표가 이끄는 녹색사회민주당과 함께 창당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이사장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단순히 중도보수 속의 중도가 아니다.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3정당 신드롬에서 태풍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안철수 신당'이다. '안철수 신당'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치권의 판도를 일거에 뒤흔들어놓을 만큼 강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부인하더라도 측근들이 중심이 돼 '안철수 측근 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안 원장이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주변에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일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 논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김 사무총장은 최근 특임장관실이 부산 지역에서 안철수 신당과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것을 두고 "있지도 않은 신당, 하지도 않겠다는 신당을 넣어 여론조사를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쓴소리를 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38%의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18%, 민주당은 10% 초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3정당 신드롬이 '신기루'에 지나지 않으며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보수분열만 초래할까 걱정되기도 한다"며 "현실적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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