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北 해주·남포에 제2 개성공단 만들 것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유력후보지 나진·선봉 특구보다 경협 전략적 입지여건 더 좋아

중기 자생력 제고·질적성장 추진


북한 해주·남포에 제2의 개성공단 설치가 추진될 전망이다.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 진출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북한 해주 또는 남포 지역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인 제2 개성공단 설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바람직한 경협모델을 확산시키는 한편 우수한 북측 인력 활용을 통한 중소기업 제고 등을 위해서는 개성 이외에 원자재 수급 등이 원활한 타 지역에 추가적인 공단 조성이 필요하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중기중앙회가 당초 제2 개성공단 후보지로 유력했던 나진·선봉 경제특구가 아닌 해주·남포를 거론한 것은 이 지역이 공단 조성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공단 조성을 위해서는 전기와 물류가 필수적인데 이런 점에서 나진·선봉은 문제가 많다"며 "개성공단과 가깝고 인력자원이 풍부한 해주·남포가 입지 여건으로는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측은 나선특구를 동북아의 경제협력 기본거점으로 구상하고 국내 중소업계가 참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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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정부와 교감을 나누지는 않았다는 게 중기중앙회측 전언이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을 추진할 때도 정부는 나중에 합류했다"며 "중소업계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특히 공단 조성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효율적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저성장과 일자리 창출 문제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이고, 그 해결책은 중소기업이라며 올해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와 질적 성장기반 강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신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기반 구축 △내수활력 회복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 △창조경제 확산을 통한 기술·생산성 혁신 △중기·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성장 사다리 복원·소상공인 경영안정 등을 5대 실천과제로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이에따라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등 글로벌 지원 정책의 가교 구실을 강화하고, 고용창출 세액공제 확대 등 중소기업 투자유인형 세제 개편 및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현안의 연착륙 방안 등을 제시키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형 창조경제 성공모델을 발굴·전파키 위한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계층별 맞춤 인식개선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인재 유입을 위한 인생2모작 박람회·해외취업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항간에 떠도는 설과 달리 내년 2월까지 임기를 마치겠다며 6월 지방선거 때 충북도지사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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