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가맹점과 함께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인하된다. 인하 대상은 수수료율이 3%를 웃도는 미용실ㆍ노래방ㆍ당구장ㆍ학원ㆍ유치원 등으로 인하폭은 1%포인트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이와 함께 현금서비스ㆍ할부수수료율ㆍ카드론 등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인하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일 “영세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신용카드 업체들에 권고했다“며 “이달 중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10월부터 계약을 갱신하면 11월부터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1.5~4.5%인 가맹점 수수료율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고 보고 수수료 체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상과 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과도하게 높은 곳에는 인하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율이 3%를 넘는 가맹점이 우선적인 인하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롯데카드의 경우 유흥주점(4.5%)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고 ▦미용실 4.05% ▦노래방, 당구장, 각종 학원, 유치원, 백화점, 안경, 제화, 완구점, 세탁소 3.6% ▦초ㆍ중등 교육기관, 대학 3.51% 등의 순으로 이들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이 먼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수수료율이 1.5%인 골프장ㆍ종합병원ㆍ주유소와 2.0%인 편의점ㆍ슈퍼마켓ㆍ대형할인점 등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영세 가맹점에 이어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도 인하되면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 감소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영세 가맹점이 전체 신용카드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이하로 은행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0.5%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대상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5% 안팎으로 높아지면서 수수료 감소폭도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사들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인하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