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민 67% "부자가 밉다"

대기업 호감도 대폭 개선…기업오너 호감도 악화

국민 67% "부자가 밉다" 기업인 10명중 7명꼴 "反기업정서 심각" 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부자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목표와 관련해 수익창출보다는 고용이나 공익에 대한 기여를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경제체제의 두 축인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에 큰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을 통해 수도권 지역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7.4%가 부자에게 비(非)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오너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62.2%가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에 대해서는 비호감도가 39.0%로 나타나 호감을 가진 사람이 반감을 가진 사람보다 많았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비슷한 조사와 비교할 때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높아진 반면 기업 오너에 대한 호감도는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관련해서는 ▦고용창출(24.4%) ▦국가ㆍ사회발전 기여(21.6%) ▦이윤 극대화(20.1%) ▦소비자 만족(18.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기업인 114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66.7%가 일반국민의 반기업정서를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체감 반기업정서를 1년 전과 비교할 때 '더 심각해졌다(32.5%)'는 응답이 '다소 완화됐다(15.8%)'는 응답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업정서 해소방법에 대해 일반인은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47.9%) ▦경제 문제에 대한 정치논리 배제(24.6%) ▦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14.3%) 등의 순으로 응답한 반면 기업인들은 ▦경제 문제에 대한 정치논리 배제(42.1%) ▦기업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28.1%)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15.8%) 등의 순으로 엇갈리게 대답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오해가 이처럼 심각한 데는 물론 기업들의 책임이 크지만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선진경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빈부계층간 갈등구조 해소가 필수적인 만큼 전경련은 앞으로 반부자 정서, 반기업오너 정서 해소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1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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