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용시장이 2ㆍ4분기에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고용시장 조사업체인 맨파워가 15일 21개국(중국ㆍ대만ㆍ홍콩은 1개국으로 취급) 9,300개 기업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개 국가의 기업들이 2ㆍ4분기 고용 전망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19개국가운데 11개국 기업들은 올 1ㆍ4분기에 전분기나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멕시코, 호주의 고용사정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기업 가운데 35%가 올 4~6월 3개월 동안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기업들의 이러한 고용 계획은 지난 2003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일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치인 마이너스 0.5% 보다 훨씬 높은 1.5%를 기록한 점도 2ㆍ4분기 고용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제프리 조레스 맨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고용시장이 다시 안 좋아질 것이란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2ㆍ4분기 고용 시장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특히 제조업과 금융, 도소매 분야에서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과 대만 기업들 역시 2ㆍ4분기 고용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 국가들 가운데서는 멕시코가 최근 건설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2ㆍ4분기 고용 사정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지난 분기 고용 수준으로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 높은 실업률로 고민이 커지고 있는 유럽은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