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관세청] 세관원 부패.모범사례집 펴내

관세청이 세관공무원을 고발하는 민원인의 투고를 묶어 책자로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관세청은 21일 여론수렴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청장 직접 모니터링」 및 세관 신문고·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민원인들이 투고한 내용을 모은 80쪽 분량의 「이런 것은 배우고, 이런 것은 고칩시다」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세관공무원의 불친절 사례(28건)와 선행(29건)을 균형있게 수록하는 등 세관 내부의 치부를 그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과의 무역을 위해 인천항을 자주 드나든다는 김모씨는 「세관직원들이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이유」라는 투고에서 중국 여행자의 짐을 검사하는 세관직원들의 부패상을 고발했다. 그는 여행자들이 검사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도 세관직원이 검사대를 떠나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안면있는 장사꾼들과 수근거리고 많은 양의 한약재와 참깨를 손수레 바닥에 교묘히 묶어 통관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입화물 통관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체 직원이라는 김모씨는 전북의 모 세관직원은 근무시간 중에 헤드폰을 끼고 승진공부 등을 한다면서 화물처리에 애로를 주고 있다고 밝혔으며 무기명 투고인은 밀수단속을 한답시고 진열된 상품을 동냥하듯이 얻어가는 직원들도 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반면 세관직원의 친절사례를 소개한 민윈인들도 있었다. 자가장치장을 운영하는 외국인회사인 한국G.E.프라스틱㈜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청주세관의 한 직원을 「찾아서 지원하는 세관행정」의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이 직원이 화물관리법나 EDI(전자문서교환) 화물 시스템과 관련, 새롭게 바뀐 내용이 있으면 전화나 팩스로 정보를 제공해 세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고 칭찬했다. /최상길 기자 SK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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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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