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골잡이 박주영이 라 리가에서 두 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갈리시아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결승골을 넣어 2대1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15일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박주영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한국인 첫 스페인 프레메라리가 골을 쏘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박주영은 1대1로 맞선 후반 21분 마리오 베르메호 대신 투입됐고 2분 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쇄도한 박주영은 크론-델리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지난달 말 셀타 비고로 임대된 박주영이 잉글랜드 아스널에서의 참담함을 씻어내고 '스페인 성공시대'를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셀타 비고는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두 번째 우승(3패ㆍ승점6)을 올렸다. 박주영은 프리메라리가가 선정하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3ㆍ스완지시티)은 22일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에버턴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온 기성용은 전반 38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때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0대3으로 졌다.
독일 함부르크SV의 공격수 손흥민(20)은 22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분 선제골과 후반 14분 결승골을 기록,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시즌 2, 3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팀의 3연패 뒤 첫 승리를 책임지며 새 해결사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