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연금, 佛 초대형 쇼핑몰 샀다

'오 파리노' 지분 51% 3,500억원에… "5년간 연8% 임대수익"


국민연금이 프랑스 파리 근교의 초대형 쇼핑몰을 3,500억원에 매입했다. 해외투자ㆍ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은 올 들어서만도 영국 개트윅공항의 지분 12%와 독일 소니센터를 인수한 데 이어 세 번째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파리 근교의 초대형 쇼핑몰인 오 파리노(O' PARINOR)의 지분 51%를 3,500억원(약 2억3,000만유로)에 기존 최대주주였던 해머슨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18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추가 지분매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 쇼핑몰은 파리 시내에서 15㎞ 떨어진 일드프랑스에 위치했다. 지상 2층, 대지면적 19만4,000㎡, 임대면적 9만500㎡의 초대형 쇼핑몰로 카르푸를 비롯 H&Mㆍ자라ㆍFNACㆍ새턴ㆍ세포라 등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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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프랑스 지역은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의 중북부 행정구역으로 인구는 1,200만명이며 프랑스 내에서도 인구가 많은 유럽연합(EU) 내 최고 부촌으로 알려져 있다. 오 파리노는 지난 1974년 건립된 후 2008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현대화 시설로 거듭났다. 이곳은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5㎞ 거리에 있고 프랑스 내 통행량이 가장 많은 A1 고속도로에 접해 교통접근도도 좋고 시각적 인지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곳의 임대율이 96%고 잔여 임대기간이 6년에 달해 이번 투자로 향후 5년간 연 8% 이상의 수익률과 향후 가치상승에 대한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영국 런던의 오피스빌딩 두 곳과 HSBC 본사 건물, 호주 시드니의 오로라플레이스를 비롯해 올 들어 개트윅공항 지분인수, 소니센터 매입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번 쇼핑몰 매입으로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투자규모는 총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나치게 유럽 위주로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 파리노 매입은 프라임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투자기회로 오히려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기여할 수도 있다"며 "이번 매입을 계기로 국민연금은 유럽 외 신흥국으로 투자지역 다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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