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불확실성 큰 시대에선 미래예측·대응전략 필수"

'미래예측 리포트' 출간 박영숙 호주대사관 공보실장

박영숙 호주대사관 공보실장

“불확실성의 시대에 국가는 국민들에게 미래를 알려주고 스스로 생존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영국과 호주 대사관 공보관으로 23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영숙 실장이 ‘2015 CIA 보고서’ 등을 토대로 한 ‘미래예측 리포트(랜덤하우스중앙 펴냄)’를 써냈다. 책에서는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구조 변화를 24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예측과 대응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계의 여러 국가들은 50년 후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은 미래예측에 필요한 컨설팅을 위해 GDP의 10% 이상을 예산으로 확보했을 정도”라며 “미래에 대한 연구는 인간에게 닥칠 위험과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2020년에는 결혼 적령기 인구 중 20%만 법적 결혼을 해 전통적인 가족개념이 완전히 해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호주 등 해외에서는 이를 반영해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현재 미국 중심의 미래연구기관인 ‘세계미래회(World Future Society)’의 한국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미래회는 주요 국가의 개인과 단체 등 약 3만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민간단체다. 이 단체는 80년대에 이미 90년을 정보통신 혁명시대로, 2000년을 사회혁명의 원년으로 예측했다. 또 10년 후에는 현재의 직종 중 60%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2050년을 로봇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하게 되는 원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60년대부터 선진국에서는 미래사회에 관심을 갖고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활발히 연구해왔고 정부는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통계를 근거로 한 단기 전망에 급급했지만 사회구조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미래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 초 ‘Korea2050클럽(www.korea2050.net)’을 설립했다. 그는 “향후 4~5년 동안 해외의 미래연구 전략가들을 초청, 세미나와 포럼을 열어 국내에도 미래연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