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보험사 스위스리, 亞 4개국과 재난보험 판매 협상

최대 5억弗 지급 상품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노출돼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최대 5억달러 규모의 보험상품의 판매를 추진중이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위스리가 아시아 4개국의 정부측 관계자들과 대규모 국가적 재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 5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보험증권을 해당 국가에 판매하는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아 볼먼 스위스리 아시아 공공사업발전팀 책임자는 “중국과 미얀마 사태가 빚은 참상으로 말미암아 몇 주안으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리 측은 접촉 중인 4개 국가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위스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미얀마 사이클론 사태가 아시아 피해국가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손실을 초래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시아 지역은 중ㆍ선진국 몇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연재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중국의 경우 피해복구 기간이 향후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따라서 스위스리의 재해 보험상품에 가입한 국가들은 재난시 국제 자금시장에 손을 벌리거나 지출삭감 등 예산조정을 거치지 않고도 재건 등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중국과 미얀마의 참상을 지켜본 아시아 주변국들이 스위스리의 보험상품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리는 국가를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와 지난 2006년 유사한 보험상품 계약을 체결해 4억5,0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스위스리의 경쟁사인 독일 뮌헨리는 자연재해와 관련해 아시아 국가 내 민간 보험사들과 계약을 맺었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적은 없다. 볼먼은 “종종 재해가 일어나면 자금 불충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들의 대외신인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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