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투자의견 꼼꼼히 살펴야

동일등급 의견도 예상수익률 제각각'언더퍼폼(Underperform)ㆍ스트롱셀(Strong Sell)ㆍ비중 축소'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보일 때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증권사의 투자의견들이다. 하나같이 해당종목을 투자할 때 조심하라는 일종의 경고신호이지만 똑 같은 표현이라도 저마다 담고있는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 동일한 등급의 의견이라도 증권사마다 예상수익률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들은 하루에도 수십개씩 투자의견을 쏟아내고 있지만 통일된 기준을 갖고있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즐겨 찾는 증권사의 내용을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 투자의견은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 여부는 물론 이익실현 또는 손절매 시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주가가 일정 기간 종합지수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의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지 여부를 예측하는 지표를 말한다. 현재 삼성ㆍ현대ㆍ대우ㆍ굿모닝ㆍ동원 등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들은 주가전망 기간을 6개월로 책정하고 있다. LG투자증권만 예외적으로 3개월이다. 우선 비중 축소나 언더퍼폼은 일반적으로 시장평균에 비해 주가가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삼성과 현대ㆍ대우증권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이 같은 표현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나쁜 투자의견도 있다. LG투자ㆍ굿모닝ㆍ동원은 매도ㆍSELL 또는 '스트롱 셀'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대비 예상수익률이 마이너스 20~30%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다. 또 '중립 ㆍ마켓퍼폼(Marketperform)ㆍ 홀드(HOLD)'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종합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팔라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기대수익률이 시장평균을 10%정도 밑돌거나 아니면 10% 웃돌 것으로 예상하지만 LG투자증권은 예외적으로 마이너스 5%에서 5% 박스권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주식을 사라는 의견인 적극매수ㆍ스트롱 바이(Strong BUY)는 대부분 주가가 시장평균 수익률에 비해 30%를 웃돌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대ㆍ대우ㆍ굿모닝ㆍ동원증권은 30%를 수익률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삼성ㆍLG투자는 20%로 다소 낮게 설정했다. '매수ㆍ바이(BUY)'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대 등 4개 증권사는 지수대비 기대수익률을 10~30% 정도로 잡고 있지만 삼성과 LG투자증권은 각각 10~20%와 5~20%를 기준치로 책정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단기매수의 관점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ㆍ2개월내 10~30% 목표)라는 표현을 독특하게 쓰고 있으며 대우ㆍLG투자도 기술적ㆍ펀드멘털 관점에서 주가상승이 기대될 경우 사용한다. 한편 LG투자증권은 투자기간 12개월인 오버웨이트(Overweightㆍ시장대비 목표수익 20% 이상) 뉴트럴(Neutralㆍ마이너스 20~20%) 언더웨이트(Underweightㆍ-20% 이하)도 제시하고 있으며 대신ㆍ현대는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할 때만 이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김성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