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분수령 맞은 증시…FOMC에 촉각

글로벌 증시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정책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이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FOMC의 코멘트 내용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6일 코스피지수는 금리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분위기가 확산하면서장중 약세로 전환, 오전 11시23분 현재 6.87포인트 내린 1,221.75를 기록 중이며 코스닥지수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97포인트 낮은 555.40을 나타내고 있다. ◇FOMC 인플레 언급이 방향타 = FOMC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로 0.25% 포인트 인상하리라는 것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0.3%의 상승률을 나타냄에 따라 금리 인상이 거의 100% 확실시되고 있지만 이는 증시에 이미 반영된악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눈길은 FOMC 회의 직후에 공개되는 정책성명서에 쏠려있다. 이 정책성명서에 실린 내용을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6월로 일단락될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이에따라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의 등락이 갈릴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일단락된다면 글로벌 유동성축소에 대한 우려감을 해소시키는 한편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하반기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 경우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을 시도하며 그간의 조정 분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는 모멘텀을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반대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 국내 증시는 반등 모멘텀을 상실함은 물론 내달 13, 14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 마저 가중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경험하게 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리 불확실성 해소 난망 = 그러나 FOMC가 인플레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만큼 금리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물가 등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향후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줄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8일로 예정된 다음 FOMC 회의때까지 시장은 또 FRB의 행보를 가늠해가는 불확실성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권혁준 애널리스트도 "8월 차기 회의에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금리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국면에서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가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5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6% 하락하며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FRB에 경기 급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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