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시즌 두번째 ‘톱10’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 브라이언트16언더 1위<BR>10언더 공동 8위로 16일 US오픈 앞두고 청신호<BR>우즈 12언더 3위…1타 모자라 랭킹1위 복귀 실패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가 시즌 두번째로 ‘톱10’에 입상하며 2주 뒤 열릴 US오픈을 앞두고 클럽의 날을 바짝 세웠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단 1타가 모자라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 최경주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8위에 올라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인 짐 퓨릭,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3월 베이힐인비테이셔널 공동8위를 차지한 뒤 PGA투어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이 없었던 최경주는 3개월만에 톱10에 들며 본격적인 상금 쌓기에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전망을 밝게 한 것이 큰 수확. 이날 최경주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전날 공동17위였던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아이언 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그린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고 18홀을 24개로 마무리한 퍼트 감각이 발군이었다. 8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 선두권 도약을 노리던 그는 11번(파5)과 13번홀(파4)에서 1타씩을 잃어 10위 밖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15(파5),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경주는 이번주 부즈앨런클래식을 건너뛴 뒤 US오픈에 출전한다. 우즈는 합계 12언더파 공동3위로 마감, 간발의 차로 랭킹 1위 복귀에 실패했다. 비제이 싱(피지)의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단독3위 이상이면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우즈는 1타가 아쉬웠다. 이날 버디 8개를 쓸어 담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낸 그는 18번홀(파4) 12m짜리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한편 우승컵은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려온 바트 브라이언트(미국)에게 돌아갔다. 42세의 브라이언트는 최종일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프레드 커플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6년 투어에 데뷔했으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모두 6차례나 퀄리파잉스쿨을 치러야 했던 그는 지난해 텍사스오픈에 이어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커플스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브라이언트는 17번홀 버디로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고도 4.5m 파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정상 고지에 올랐다. 나상욱은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45위(이븐파).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