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 1차대상 35건 선정…계좌추적등 착수공적자금 관련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산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유창종 검사장)는 3일 재산 은닉 및 도피, 분식회계 등 혐의로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예금 보험공사로부터 고발 및 수사의뢰 된 35건을 1차 수사 대상으로 선정, 4일부터 관련자들을 전원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국내와 해외에 재산을 은닉, 도피한 혐의로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한 60명을 포함, 비리 기업주와 이를 방조한 금융기관 임직원, 회계 책임자 등 100여명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 중 주요 관련자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해외에 체류중인 경우에는 입국 즉시 통보토록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요청했다.
계좌추적과 출국금지 대상은 공적자금 비리 기업주의 경우 2,400억원대의 재산을 해외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J기업 전 회장 K씨를 비롯, M기업 전대표 Y씨(1,900억원대 재산 해외도피 등), S기업 전 회장 S씨(분식회계 등), 또 다른 S기업 전 대표 L씨(300억원대 재산해외도피 등), B사 전 대표 K씨(40억원대 재산해외도피 등)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유관기관 합동단속반을 설치, 발족시키고 민유태 대검 중수 2과장 등 6명의 검사와 수사관 등 23명을 파견했다.
유관기관 합동단속반은 검찰과 금감원,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유관기관 직원 20명 등 총 43명으로 구성되며 은닉과 해외 도피 액수가 수 십억원을 넘는 대형 사건들을 전담할 예정이다.
단속반은 은닉 혹은 해외로 유출된 공적자금 7조1,000억원의 소재도 추적, 전액 환수할 방침이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