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입주 연기에 포기까지… 송도 글로벌캠퍼스 조성 먹구름

美 금융위기 여파로 일부 주립대 자금난<br>인천경제청, 비용 지원 등 개교 독려나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캠퍼스 조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송도글로벌캠퍼스 개교가 당초 지난 9월에서 내년으로 1년간 연기된 가운데 최근 송도입주를 희망한 미국 내 대학 중 일부가 개교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계획을 철회해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송도 글로벌 캠퍼스 내 외국대학 유치와 관련해 뉴욕주립대 등 5개교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미주리 대 등 4개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내년 9월, 조지메이슨대와 델라웨어대는 2012년, 남가주대는 2013년 각각 개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주립대학들의 예산이 30% 가까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가 내년 개교를 포기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송도 글로벌 캠퍼스 내 입주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로 현재로서는 개교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대학의 대학원 개교만 가능하다. 송도 입주를 아예 포기한 대학도 있다. 델라웨어대는 송도 입주를 포기해 인천경제청이 지원금 환수에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메이슨, 델라웨어대 등 4개 대학에 개교준비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 상태며 이중 델라웨어 대학에는 6억원이 지원됐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은 나머지 대학들에 대해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며 유치를 추진중인 대학에 대해서는 최대한 입주를 빨리 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미국 주립대학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송도 입주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그러나 내년부터 개교가 본격화 되면 글로벌 캠퍼스의 대학유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종전 미국 위주의 대학 유치를 유럽 등지로 다변화 하기로 하고 벨기에 겐트대와 2013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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