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日 'PDP분쟁' 전격타결

삼성SDI·후지쓰 특허기술 5년간 상호 사용키로

삼성SDI와 일본 후지쓰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판넬(PDP) 관련 특허분쟁이 전격 타결됐다. 삼성SDI는 7일 후지쓰와 보유중인 PDP 특허기술을 향후 5년간 상호 사용하기로 하는 ‘크로스 라이선스’(Cross License) 형태의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진행중인 소송 3건 전부를 양쪽이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특허 침해’ 오해를 벗으며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허전쟁, 득(得) 될 게 없다=삼성SDI는 분쟁 타결의 배경에 대해 “PDP 산업의 선두 업체인 두 업체가 협력을 통해 산업 자체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양사는 2000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DP 산업이 이번 분쟁으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마쓰시타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PDP공장 건설 계획을 구체화하고 나서는 데다 LCD 업계는 차세대TV 시장을 두고 PDP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양 사간 협력을 택한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거액의 소송비 발생, 각국 거래선과의 신뢰 저하 등도 전면전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반자 관계 강화=삼성SDI와 후지쓰는 수준 높은 특허 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각각 PDP 모듈과 세트업계에서 보다 강력한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는 ‘특허 침해’ 소지를 완전히 불식 시킨데다 기술력도 인정 받아 올해 세계 PDP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 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편 이번 특허분쟁 타결을 계기로 평판디스플레이업계에서 ‘협력적 동반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LG전자와 후지쓰간 특허 협상도 크로스 라이선싱 방식으로 원만히 해결될 지 주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후지쓰와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법정싸움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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