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책銀 실적 "작년 두배"

산업·기업·수출입銀 상반기 순익 5,110억이나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이후 큰 폭의 순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산업ㆍ기업ㆍ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돈버는 은행'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무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춘데다 부실채권 처리에 따른 비용부담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상반기 가결산 결과 총 5,11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순익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로 늘어난 것이며 특히 산은의 순익증가 규모가 컸다. 산은은 올해 상반기 3,895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산은의 순익규모는 265억원이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전체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어 상대적으로 순익증가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지난 2000년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1년 동안 약 1,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기은 역시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1,500억원 가량이 증가한 3,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은은 특히 충당금적립전이익도 크게 증가, 지난해 4,4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6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중소기업들에 대한 특화서비스로 신규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다 개인고객들의 여수신 기반도 확대돼 순익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기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은도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40억원 가량이 증가한 15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손실을 기록해서도 안되는 게 수은의 기본 특성"이라며 "지난해 이후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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