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핫이슈] 달러강세 지속 가능성

수출관련주 접근 유망

지난 13일 미국의 5월 무역수지가 발표된 이후 엔ㆍ달러환율은 112엔, 그리고 달러ㆍ유로 환율은 유로당 1.20달러선을 위협하는 등 강력한 달러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달러약세의 국면이 이제 마감하는 것일까?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요인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요인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수입은 12.0% 증가해 지난 1년 간의 상승률(18.1%)를 크게 밑돌았고, 무역수지 적자 역시 643억달러에 그쳤다. 물론 국제유가의 급등과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 둔화 추세가 앞으로 가속될 지의 여부는 불분명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수입 증가세를 주도(26.4% 증가)하던 기계부품 및 자본재의 증가율이 16.9%까지 떨어진 것은 앞으로 무역수지의 개선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이런 무역수지의 개선 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 수준이 다른 기타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점도 달러강세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4%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는 1.23%, 그리고 독일의 국채수익률은 3.23%에 불과하다. 미국과 이들 국가의 금리격차는 1년 전인 2004년 7월12일의 2.69%포인트보다 0.22%포인트보다 높다. 미국 국채 투자의 매력이 날로 강화되는 상황인 셈이다. 통화의 가치가 그 나라와 다른 비교 국가의 금리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금리차의 확대는 달러강세의 기조를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왜 미국 금리는 다른 선진국 금리에 비해 높은 것인가. 이는 다른 경쟁국에 비해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올 1ㆍ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8%를 기록한 반면, 일본과 독일의 성장률은 각각 1.3%와 0.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제성장의 차이는 금리의 차이로 귀결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강세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ㆍ달러환율 역시 점차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되어, 수출관련주에 대한 접근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