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수조원 투자

이재용 부회장·남경필 지사 회동

경기도 투자계획·지원방안 협의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산업단지에 오는 2020년까지 최소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신수종사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특히 390만㎡가 넘는 고덕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수원·용인·화성·평택·아산·구미로 이어지는 경부축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지역발전을 위해 경기도 내 병원 설립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금조성 등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전자업계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 중순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해 평택 고덕산단을 비롯한 경기도 투자계획 및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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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은 4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남 지사와 경기도 내 최대 투자기업인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이 상견례를 겸해 만난 자리로 두 사람은 경기도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고덕산단을 비롯한 향후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지자체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고 남 지사도 전담팀 구성 등 적극적인 지원을 강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수원·용인·화성 등 경기도에 3개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는 2010년 12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단독(전용) 산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경기도·평택시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지난해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들어가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말 부지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부지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신수종사업을 중심으로 공장설립 등 시설투자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동차용 배터리나 의료기기 등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업 위주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 투자규모는 토지대금을 포함해 최소 1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남 지사와 이 부회장이 회동한 후 양측이 한 차례 실무회의를 열었으며 곧 다시 고위층이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할 예정으로 안다"며 "경기도에 병원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과 경기도청이 이전하는 광교신도시 내 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기금조성 지원방안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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