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감세연장 정책이 채권시장에 큰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는 또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오후 2시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13%포인트 뛴 3.26%를 기록, 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도 0.08%포인트 상승한 0.62%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0.08%포인트 올라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인 연 4.45%로 치솟았다.
특히 이날 실시된 총 21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올 5월 이후 최고치인 3.34%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날 응찰액은 예정액의 2.92배로 직전 4번의 평균치인 3.13배에 많이 못 미쳤다.
감세연장으로 채권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예상밖의 파격적인 감세연장이 내년 미국 경기회복을 부추기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확대 필요성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