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술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미술 경매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주요작가 50명의 작품가격이 평균 30%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아트밸류연구소를 운영하는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2008년도 작가별 그림가격 분석’을 통해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거래된 주요 작가 50명의 작품 낙찰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작품 값이 평균 30.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술시장 호황이었던 2007년에 작품 값이 평균 63.34%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지난해 미술시장이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50명의 인기 작가 중 절반 이상의 작품가가 30% 이상 하락했으며 50% 이상 떨어진 작가도 11명이나 됐다.
2007년에 작품 값이 18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김형근은 2007년보다 74.7%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수근, 오지호, 김종학의 그림가격도 40%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장욱진의 작품 값은 75.40% 상승했으며 이왈종, 천경자, 황주리, 강요배, 김병종, 류병엽, 유영국의 그림 값도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