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수익성 '직격탄' 기업 영업익 13% 급감 548개 상장사 상반기 실적…2분기 순익은 21%나 줄어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수출기업 "직격탄" - 내수기업 "선방" SC엔지 매출·순익 증가율 '최고' 유가증권 38곳, 코스닥선 70곳 흑자 전환 코스닥 기업 수익성 2005년보다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제조업의 수익성이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 등 이른바 ‘3고(高)’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ㆍ4분기 제조업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급감했던 1ㆍ4분기에 비해서도 21%나 감소, 올 하반기 실적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2006년 상반기 기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금융 업체를 포함한 548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328조4,8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24조4,870억원)과 순이익(22조5,711억원)은 각각 7.6%, 8.0% 줄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제조업이 ‘3고’의 직격탄을 받으면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중 539개 제조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7조3,714억원으로 6.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20조1,743억원으로 13.2%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5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65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는 의미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80원을 남겼었다. 더구나 제조업체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9조9,126억원)과 순이익(8조2,257억원)은 1ㆍ4분기보다도 각각 3.4%, 20.8% 줄었다. 1ㆍ4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보다 20.5%나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반면 9개 금융사는 올 상반기 부실자산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구조조정 기업들에 대한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영업수익(매출)은 21조1,140억원으로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4조3,127억원)과 순이익(3조9,632억원)도 각각 32.2%, 33.8% 늘어났다. 실속 없는 장사를 하기는 코스닥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 835개사의 총매출액은 31조8,385억원으로 1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5,722억원으로 6.8% 줄었다. 김성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2ㆍ4분기 주요 상장사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최근의 경기둔화를 감안하면 내년 1ㆍ4분기부터나 완만한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17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