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시장 '외화내빈' 상장 종목 300개 돌파 불구 거래대금은 정체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이 개장 4개월만에 상장 종목수 300개를 돌파했지만 종목당 거래대금은 감소하는 등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거래대금 역시 지난 3월7일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좀처럼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면서 증시 전체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증시가 상승장으로 돌아설 경우 ELW 거래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ELW시장의 질적 성숙을 위해 시장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ELW시장은 지난 3월31일 현재 총 307종목이 상장돼 개장 4개월만에 300종목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3월들어 114개 종목이 신규 상장돼 개장 이후 월평균 상장종목수인 67종목에 비해 70% 성장했다. 기초자산의 종류은 53개로 확대됐으며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풋ELW도 39종목으로 점진적으로 늘면서 전체 종목수의 12.7%에 달하는 등 상품구성도 다양해졌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꾸준히 증가해 개장 첫 달인 ▦지난해 12월 209억원에서 ▦올 1월 543억원 ▦2월 794억원 ▦3월 96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종목수가 급증하는 것에 비해 전체 거래대금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종목당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이다. 종목당 평균 거래대금은 올들어 ▦1월 5억5,598만원에서 ▦2월 4억6,407만원 ▦3월 3억6,62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31일에는 2억8,688만원으로 2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횡보장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 ELW시장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장으로 돌아설 경우 ELW도 다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락시 이익을 내는 풋ELW 상품도 있긴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부분 상승해야 이익이라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ELW 역시 활황장에서 인기를 얻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또 일단 ELW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0억원대에 육박하면서 양적 성장을 이뤘다고 판단하고 질적 성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ELW 이론가 및 내재변동성, 델타 등 객관적인 투자지표를 공시해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 오는 6월부터는 유동성공급자(LP)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재 일별로 공시되고 있는 LP들의 호가정보(가격, 수량) 및 보유물량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계 건의사항인 LP의 호가제공 중단 시기를 현재 만기 1달전에서 1주일전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관계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6/04/02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