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차바이오앤, 인공혈액 상용화 성큼

미국 자회사가 생산 성공, 향후 ‘시장선점’ 효과 있을 듯


차바이오앤이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혈소판 생산에 성공하면서 인공혈액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차바이오앤은 12일 공시를 통해 “미국 현지의 자회사인 스템 인터내셔널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혈소판 분화 유도 및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템 인터내셔널은 인공적혈구와 인공혈소판 생산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셀 리서치(Cell Research)’의 온라인판에도 11일 게재됐다. 정형민 차바이오앤 사장은 “이번 연구로 인공적혈구와 함께 인공혈소판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인공혈액의 상용화를 앞당기게 됐다”며 “앞으로 인공혈액연구에 박차를 가해서 수년 내 전 세계 누구나 수혈이 가능한 안전한 인공혈액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앤의 모그룹인 차병원그룹은 지난 2009년에도 세계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적혈구를 생산한 바 있다. 주가도 곧바로 반응했다. 이날 차바이오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고, 거래량은 전날보다 4배 이상 많은 300만주를 기록했다. 차바이오앤의 영향으로 조아제약과 알앤엘바이오, 엔케이바이오 등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도 기업의 잠재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는 어렵겠지만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형성되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인 ‘차움(Chaum)’을 통해 연간 150~2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