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가 대박(?)을 터뜨렸다. 예상보다 높은 호응에 통계청이 연신 싱글벙글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인터넷 센서스가 시작된 지 5일 만에 전국 1,953만 가구 중 17.3%인 338만가구가 인터넷 조사에 참여했다. 지난 2005년 우리나라의 인터넷 조사율이 0.9%(14만가구)에 그쳤고 세계 최고 통계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2006년 온라인 참가율이 18%였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결과다. 통계청은 지금 추세로라면 당초 목표치인 30%(560만 가구)를 뛰어넘어 내심 50% 참여율까지 달성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센서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참여가 손쉽기 때문. 조사원이 일일이 직접 해당가정을 찾았던 방문조사와 달리 인터넷 조사로는 홈페이지(www.census.go.kr)에 접속해 5분만 투자하면 간단하게 마칠 수 있다. 여기다 초ㆍ중ㆍ고교 학생에게 끊어주는 2시간 봉사활동 확인서도 인터넷 센서스를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 눈치 빠른 학생들은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으려고 아예 직접 센서스에 참여하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높은 호응도에 고무된 통계청은 당초 이 달 말로 끝낼 예정이었던 인터넷 조사를 오는 11월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각 지방통계청과 통계사무소를 독려해 인터넷 조사율이 높은 지역에는 별도의 표창과 포상까지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