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현대차 GDR발행] "현대 미래밝다" 국제적 인증

특히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그룹 자금악화설을 잠재우면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GDR발행으로 현대차는 10~11월께 유상증자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부채비율을 지난 상반기 339%에서 연말까지 185%로 끌어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1조원가량의 국내유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을 현재 7,916억원에서 2조원, 총자본금은 4조4,752억원에서 7조원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그룹 전체적으로도 연말까지 6조원규모의 유상증자와 9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를 무난히 성사시켜 부채비율을 상반기 현재 374%에서 연말에는 199.1%까지 낮출 방침이다. 협상에 참여했던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사정이 최근 현대에 어렵게 들아가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투자가들은 현대자동차의 장래를 보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번 GRD발행으로 정몽구회장의 자동차부문 분가가 더욱 앞당겨지는 것을 비롯해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는 2000년 상반기중 자동차 부문을 우선 독립시킨후 2003년까지 건설, 중공업, 전자, 금융·서비스 등 5개 핵심업종을 소그룹으로 분리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빠르면 내년초에 정몽구(鄭夢九)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정공·기아자동차·현대캐피탈 등 자동차계열사들과 함께 현대그룹의 울타리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게 된다. 이번 GDR 발행은 특히 그동안 현대그룹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현대그룹의 자금위기설을 잠재우는데 한몫할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는 지난해말 기아차 인수와 올초 현대반도체(구 LG반도체)인수, 금강산관광사업 확대 등 잇따른 확장경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져 증시 주변이나 해외에서 제2의 대우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았다. 현대의 부채비율도 374%로 5대그룹중 대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 그러나 이번 GDR 발행으로 국제 투자자들이 현대자동차의 장래에 대해 그다지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이 입증됨으로써 앞으로 현대그룹의 외자유치 전망이 밝아지면서 자금위기설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대규모 GDR발행에 성공함으로서 국내 다른 기업들의 외자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들어 GDR 발행에 성공한 기업은 한빛은행, 포철, 삼성전기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현대차의 GDR 발행이 국내기업의 외자유치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연성주기자SJYON@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