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2월 30일] '보물상자' IPTV

인터넷TV(IPTV)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난 12일 서울 COEX에서 KTㆍSK브로드밴드ㆍLG데이콤 등 IPTV 서비스 제공사업자 3사 공동으로 공식 개국 행사를 가진 후 내년부터 본격화될 IPTV 경쟁에 대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앞으로 IPTV가 보여줄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그만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방송통신 융합의 결정체이자 정보기술(IT) 신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IPTV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IPTV는 TV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제공이 배제돼 TV가 줄 수 있는 혜택을 온전히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TV 콘텐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사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함께 IPTV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핵심 서비스인 양방향 서비스도 망고도화 작업이 마무리돼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원활히 제공할 수 있게 됐다. IPTV는 기존 TV에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힘이 있다. T-커머스를 통해 TV를 보면서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바로 구입할 수 있고 축구 경기를 보면서 친구들과 채팅을 통해 우리들만의 게임도 가능하다. 휴대폰이 없어도 TV 화면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등 지금껏 접하지 못한 다양한 기능들이 IPTV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물론 자기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보고 싶은 시간에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 기능은 이미 IPTV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많은 기대를 갖고 출발하는 IPTV는 최근 악화된 경기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가졌다. IPTV가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유명강사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접할 수 있어 사교육비가 절감된다. 여기에 신규 광고시장 확대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바보상자’라 불렸던 TV. 이제는 팔방미인인 IPTV로 ‘보물상자’로 거듭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